마을주민들 비산먼지 저감시설 전무...마을주민들이 먼지 먹는 하마냐?
사업단 관계자 “공사현장 민원은 하청업체 책임” 떠 넘기기 급급

마을 진입로에 내건 공사현장 민원 현수막
마을 진입로에 내건 공사현장 민원 현수막

 

[cnn=천안] 백승아 기자/ 서울세종 고속도로 중 세종~안성간 도로계획에 대한 주민설명회 등의 문제로 난항을 겪었던 한국도로공사(이하 도공)가 이번에는 갑질 논란에 휩싸였다.

특히 공사장 주변 및 진·출입구에 비산먼지 등의 저감 시설을 설치를 해야 하지만 지난 2020년 4월과 8월에 각각 비산먼지발생사업신고서를 천안시에 제출했지만 벌목이 끝난 현재까지도 비산먼지발생 저감시설은 찾아 볼 수가 없어 주민들은 대책마련을 호소하고 있다.

또한 느닷없이 마을입구에 현장사무실과 60명~100여명이 거주하는 기숙사를 신축하겠다고 천안시에 건축허가를 신청하면서 마을주민들이 비상대책위까지 결성해 항의하는 소동까지 벌어지고 서야 천안시의 신축허가 불허가로 일단락 됐다.

상황은 이런데도 세종·안성건설사업단(이하 사업단)은 비산먼지발생사업신고서는 제출만 했을 뿐 공사를 착공한지 2년여가 다되고 있지만 모르쇠 타령만 늘어놓고 있다.

최근 인근 마을주민들은 6.7공구 도로공사현장 진출입로를 마을길을 사용하면서 덤프차량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와 공사현장에서 발생하는 소음 등으로 민원을 제기했으나 공사현장 민원은 하청업체(원도급사)가 책임질 문제라며 하청업체에 떠넘기고 있는 사업단을 향해 갑질을 일삼고 있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마을진입로에는 우사가 자리 잡고 있지만 이마져도 무시하고 공사를 강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어 일부 주민들은 사업단과 감리단을 향해 ”우리(마을주민)가 먼지 먹는 하마로 보이냐”고 불만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세종·안성건설사업단 7공구 현장 사무실 전경
세종·안성건설사업단 7공구 현장 사무실 전경

 

세종·안성건설사업단 관계자는 “지난 2020년 비산먼지발생사업신고서 접수(천안시)와 함께 비산먼지 등의 저감 시설을 설치해야 하지만 보상 문제 등의 이유로 설치가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면서 “설치여부는 현장에 확인을 해봐야 할 문제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마을주민들의 민원에 대해서는 하도급업체에서 마을주민들과 주기적으로 대화를 나누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하지만 최근 전 마을이장과 대화를 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되면서 현 마을비상대책위와 새로이 대화를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관계자는 끝으로 “공사현장 민원을 하도급업체 떠넘기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주민들이 잘못이해를 하고 있다”면서 “자신들(사업단)도 민원을 해결해야 할 책임이 있기에 공동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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