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청등 전국에 산재한 공기업을 분석

공기업 취업박람회[ 사진=네이버블로그 켑처]
공기업 취업박람회[ 사진=네이버블로그 켑처]

 

[충남방송=서울] 백민진기자/현 정부 출범과 함께 최고의 숙제이던 청년일자리가, 신의 직장이라는 대전.충청등 전국에 산재한  공기업을 분석해보니 오히려 정규직채용이 2년새 절반으로 감소했다 

국내 연구소의 한 분석에서 드러나듯 공기업의 지난해 정규직 신규 채용이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해 약 47%나 준 것이다.

반면,정규직 신규 채용이 급감한 것과 달리 같은 기간 상임 임원은 증가해 대조를 보였다.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공공기관의 경영정보를 8일  공시결과를 분석해보니 지난해 공기업(시장형·준시장형) 35곳의 일반 정규직 신규 채용 인원은 5천917명이었다.

이는 4.15 총선을 앞두고 청년일자리 마련에 주력한 지난 2019년 1만1238명과 비교하면 47.3% 줄어든 수치다.

해체된 한국광물자원공사를 뻰 전국의 35개 공기업 중 23개 공기업의 신규 채용 인원이 되레 줄어든 것이었다.

대전 소재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지난 2019년 1964명에서 지난해 1426명으로 감소했다.

이 가운데도 2019년 대비 신규 채용이 상대적으로 많이 줄어든 공기업은 한국마사회, 강원랜드, 그랜드코리아레저다.

공시결과에 따르면 한국마사회의 경우 2019년 일반 정규직 41명을 채용했으나, 2020년에 1명으로 급감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아예 1명도 채용하지 않았다.

한국마사회는 무기 계약직 채용도 480명에서 98명으로 382명 감소했다. 반면 한국마사회 상임 임원 신규 채용은 2019년 3명, 2020년 3명, 지난해 2명 있었다.

강원랜드와 그랜드코리아레저 역시 같은 기간 일반 정규직 신규 채용이 154명, 58명에서 각각 3명으로 급감했으나 상임임원은 양 기업 모두 4명씩 더 선임됐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지난해 3월 이후 직원들의 땅 투기 사태로 '해체 수준'의 조직 혁신을 약속했으나,정규직 신규 채용이 2019년 664명에서 2020년 360명으로 줄었다.

그런 뒤 지난해에는 17명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LH의 상임 임원 신규 채용 인원은 2019년 3명, 2020년 3명, 지난해 6명이었다.

이에 대해 LH 측은 "변창흠 전 사장의 장관 임명 이동과 투기 사태 이후 임원 총 자진 사퇴로 결원이 생기면서 결원에 대한 신규 채용이 있었던 것"이라며 "지난해 임원 자리(TO)가 늘어난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매년 1000명 이상의 대규모 신규 채용을 하는 한국철도공사, 한국전력공사도 일반 정규직 신규 채용이 2019년과 비교해 대폭 감소했다.

한국전력공사는 2019년 1772명에서 지난해 1047명으로 각각 줄었다.

한전의 관계 회사 10개 중에서는 한국남동발전(+27.4%), 한국전력기술(+4.8%), 한국동서발전(+4.4%), 한국수력원자력(+1.1%) 등 4개사는 정규직 신규 채용이 늘었고 그 외 다른 6개사는 신규 채용 인원이 34.4%∼62.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규직 신규 채용이 가장 많이 증가한 공기업은 주택도시보증공사로 2019년 46명에서 지난해 82명으로 78.3% 늘었다. 한국부동산원도 75명에서 122명으로 62.7% 증가했다.

리더스인덱스는 "현 정부가 일자리 정부를 표방하면서 공기업 채용이 증가하다가 코로나19 발생 이후 2년 연속 급감했다"며 "반면 정권 말기에 임기가 보장된 상임 임원의 '알박기' 인사는 늘어난 것으로 해석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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