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거래량 급증에 따른 매물 소진 후 품귀 현상 심화
비강남권 '갭 메우기' 지속

[자료제공=부동산114]
[자료제공=부동산114]

서울 아파트값이 상승폭을 확대하며 26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아파트값 상승세는 10월 거래량 급증에 따른 매물 소진 후 품귀 현상이 심화되고 있어 추세 변화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16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12월 둘째 주(13일 기준)서울 아파트값 변동률은 전주(0.11%) 대비 2배가량 커진 0.21%를 기록했다. 재건축이 0.34%, 일반 아파트가 0.19%를 기록해 모두 상승폭이 컸다.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치다.

구별로 보면 강남권을 중심으로 매물량이 크게 줄면서 강세를 이어가는 분위기다. 이러한 분위기가 비강남권 아파트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강동(0.67%), 송파(0.48%), 구로(0.28%), 관악(0.25%), 강남(0.24%), 광진(0.22%), 노원(0.21%), 동대문(0.18%) 순으로 상승폭이 크게 나타났다.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각각 0.03%, 0.04% 올랐다. 신도시는 판교(0.13%), 광교(0.05%), 분당(0.04%), 일산(0.02%), 위례(0.02%), 평촌(0.01%) 순으로 상승했다.

경기·인천은 광명(0.20%), 수원(0.10%), 과천(0.06%), 성남(0.06%), 용인(0.06%), 남양주(0.05%),구리(0.04%) 순으로 올랐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10월 주택 거래량이 1만 4145건으로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고 전월 대비로는 27.4% 증가했다"며 "서울 집값 상승에 조바심을 느끼는 수요자들이 추격 매수에 나서면서 그나마 남아있던 매물들까지 자취를 감추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조급한 수요자와 느긋한 매도자 중 당분간 매도자 우위의 시장이 형성될 조짐이어서 상승세는 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 전세값는 학군과 교통이 우수한 서울 강남권 일대가 뛰면서 0.12% 상승했다.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각각 0.02%, 0.03% 올라 지난주와 비슷한 오름폭을 나타냈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매매시장보다 상대적으로 안정세를 유지했던 전세값도 학군수요 등의 영향으로 다소 불안한 조짐"이라며 "서울 강남권의 전세값 상승세가 심상치 않고 새 아파트 선호까지 가세하면서 강동구 일대의 대규모 입주물량이 쉽게 소화되고 있어 겨울 비수기가 무색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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