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책과 종부세 부담 속 강남권 매수문의 주춤
서울 아파트값이 노원, 금천, 구로구 등 일부 비강남권 지역으로 오름세가 확대되며 25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9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12월 첫째 주(6일 기준)서울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03%p 확대된 0.11%를 기록했다. 일반 아파트가 0.12% 올라 재건축(0.07%)보다 상승폭이 컸다.
구별로는 강동(0.19%), 구로(0.17%), 광진·금천·양천(0.16%) 노원·도봉·마포(0.15%) 순으로 상승했다.
같은 기간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0.06%, 0.04% 각각 상승했다. 신도시는 위례(0.15%), 분당(0.14%), 동탄(0.06%), 판교(0.05%), 광교(0.03%) 등 경기 동남권 지역에서 중대형 면적 위주로, 경기·인천은 과천(0.16%), 성남(0.15%), 광명·부천(0.12%), 의왕(0.10%), 김포(0.09%), 남양주(0.07%)순으로 올랐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노원, 금천, 구로구 등 일부 비강남권 지역에서는 전세를 끼고 매입하려는 갭투자 수요까지 감지되면서 집값 오름세가 확대됐다"며 "반면 고가 아파트가 많은 강남권은 종합부동산세 부담, 자금출처조사, 분양가상한제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매수 문의가 다소 주춤해졌다"고 설명했다.
서울 아파트 전세값은 수요 학군 지역과 입지 여건이 양호한 지역을 중심으로 0.05% 상승했다.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각각 0.05%, 0.02% 올라 지난주보다 오름폭이 축소됐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전세 시장은 교육제도 개편 소식에 학군 수요가 발 빠르게 움직이면서 인기 학군, 학원가 주변에서는 매물 품귀현상이 나타나는 분위기"라며 "전세수요가 서울 접근성과 주거환경이 좋은 수도권으로 이동하고 있어 수도권 인기 지역을 중심으로 전셋값 상승 압력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