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방송=대전] 더불어민주당 대전 서구갑 총선 경선에서 배제된 후보자들 잇달은 반발로 민주당 당내 분열 우려가 나오고 있다. 

26일 유지곤 안필용 예비후보는 대전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선 후보 선정에 문제가 있다고 당을 비판했다. 

먼저 유 예비후보는 '삼왕정치 만행을 규탄한다"며 박병석 전 국회의장 경선 개입의혹을 제시했다.

그는 "중앙당과 그리고 시당에 있는 수많은 당원들의 입에서 공공연하게 유지곤 배제에 박병석이라는 이름이 있는 것에는 어떠한 의혹이 있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그 부분에 있어 의혹이 있다면 박병석 전 의장께선 명확히 밝혀주시길 바란다. 해명하지 못한다면 당과 당원들에게 사과하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 지방선거에서 선당후사했던 청년은 3인 경선에서 조차 배제하는 것은 정량·정성적 평가까지 고려해도 민주당 시스템 공천에 인위 개입 없이는 배제될 수 없는 합리적 의심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믿고 싶지 않지만, 이것이 사실이라면 외압을 막아줄 테니 공정하게 경쟁하라는 약속을 믿고 열심히 달려온 예비 후보를 기만하고, 본인 스스로 외압을 행사한 것이다"며 "6·1 지방선거 책임 소재를 리턴 공천을 수락한 장종태 전 서구청장 1명에게 집중되는 모습에 마치 책임이 없는 척 방관하고 있던 박 전 의장과 박범계 의원에게 유감을 표명한다"고 지적했다. 

안필용 예비 후보 역시 같은 장소에서 연이어 기자 회견을 열고 "이달 23일 전략 선거구인 대전 서구 갑을 전략 경선 지역으로 지정하며 내가 빠진 3인 경선을 발표했다. 발표에서는 대전 서구 갑을 3인 경선으로 선정한 설명은 없었다"며 "서구 갑은 허태정 전 대전시장 등을 포함한 여러 차례 출처를 알 수 없는 여론 조사를 실시했지만, 민주당 후보를 모두 포함한 여론 조사를 단 한 차례도 없었다. 이는 민주당의 공천은 사실상 밀실 공천을 증명하는 것이다"라고 꼬집었다.

또 "이달 23일 3인 경선을 발표한 당일 아침 지역 행사에서 한 예비 후보가 경선 후보 발표가 몇 시쯤에 있을 예정이고, 자신이 포함됐다는 말을 공공연하게 했다"며 "이는 경선 발표에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한 결과다. 사전에 짜인 각본이라는 것을 반증한다"고 배후설을 주장했다. 

특히, 이날 유·이 예비 후보는 재심을 신청해 놓은 상태로 당의 결정에 따라 거취를 결정할 것이며 상황에 따라 무소속 출마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