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 "의정 활동을 과시하듯 대화 시간 빼앗아"
"지방의원들은 의회에서 개인 의견을 건의 해야"

 

박상돈 천안시장이 지난 15일 청룡동 주민들과 대화를 진행 하고 있다.
박상돈 천안시장이 지난 15일 청룡동 주민들과 대화를 진행 하고 있다.

[로컬투데이=천안] 박상돈 천안시장이 새해 첫 주민과의 대화에서 일부 지방의원들이 무리한 사업을 요구하거나 지나친 간섭으로 주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박 시장은 지난 5일 원성1동을 시작으로 오는 2월2일까지 주민과의 대화를 진행하고 있으며 일선 읍·면·동별로 마을 대표와 청년, 대학생, 주부등이 참석해 건의사항등을 청취하고 있다.

그러나 주민 의견 수렴을 위해 참석했던 일부 도·시의원들은 자신을 부각시키기 위해 과도한 숙원사업과 지나치게 많은 의견을 제시해 정작 주민들은 대화 시간 부족으로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지난 15일 신방동사무소에서 열린 박정수 충남도의원(천안9)은 수백억원이 소요되는 국도21호선 횡단 입체교차로 설치를 비롯 주요교차로 대각선 횡단보도 설치, 노인정 추가 설치등 과도한 요구사항을 건의했다.

또 청룡동 출신 정선희 천안시의원은 마치 시정 질문을 하듯 시청 간부에게  청룡동 국유지 주차장 활용 방안을 다그쳐 회의장 분위기를 썰렁하게 만들었다.

주민 대화에 참석한 A씨는 “일부 초선 의원들이 자신의 의정 활동을 과시 하듯 대화시간을 빼앗는 바람에 정작 주민들은 충분한 건의를 못하고 있다”며 “주민과의 대화 시간을 자신의 의정홍보의 장으로 만드는듯한 인상을 주는 모습이 안타깝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천안시 관계자는 “참석한 주민들이 많아 대화의 시간이 늘 부족해 안타까운게 사실”이라며 “충분한 주민대화를 위해 지방의원들은 의회에서 개인 의견과 건의를 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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