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진로상담 및 체험·탐색 등 위한 ‘진로교육원’ 오는 12월 말 개원 예정
학생부터 은퇴자·경력단잘자 등 평생학습 위한 ‘평생교육원’ 건립 중

평생교육원 조감도 자료=행복청
평생교육원 조감도 자료=행복청

[충남방송=세종]  흔히 “배움에 나이란 없다”라고 한다. 보통 개개인의 의지에 따른 말로만 해석되고는 하지만, 이 개념을 확장하여 도시 차원에서 평생에 걸친 배움을 지원하고 제공하는 곳이 있다. 바로 행복도시 세종이다.

올해 9월말 기준 전국 평균연령은 44.6세. 이에 반해 행복도시는 35.5세로 훨씬 젊다.

출산율이나 다자녀비율도 국내서 가장 높다. 이러한 인구구조로 아이들 교육은 물론, 미래에 대비한 다양한 학습수요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곳이다.

이에 행복도시 건설을 맡고 있는 행복청(청장 김형렬)은 진로교육원과 평생교육원, 과학문화센터(가칭) 등 다채로운 교육 지원시설을 건립하여 시민들의 요구를 반영하고자 힘쓰고 있다. 

직업 시뮬레이션과 전문상담 등을 통해 청소년들의 진로선택을 돕는 ‘진로교육원’은 지난 3월 준공하여 연내 개원을 준비하고 있다.

또, 은퇴자나 경력단절자 등에게 인문·예술교육과 제2의 직업탐색 교육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평생교육원은 지난해 말 착공하여 현재 공사가 한창이다.

여기에 학생을 대상으로 한 과학교육뿐만 아니라 유아나 학부모, 교원 등 각계각층이 풍성한 과학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과학문화센터(가칭)도 건립을 준비하고 있다. 

◈ 약은 약사에게, 진료는 의사에게 “진로선택은 진로교육원에” 

행복도시 3-2생활권(보람동)에 들어선 진로교육원은 전문가와의 진로상담을 위한 상담실, 직업 관련 자료가 모인 도서관, 갖가지 주제의 강의실과 전시실, 동아리실과 같은 기초시설은 물론, 미리 여러 직업을 체험해볼 수 있는 영상스튜디오·드론실습실·메카트로닉스제작실·크리에이터실·아트실습실·의료체험실·에니메이션제작실·창의미래실 등 특별한 시설과 설비를 갖추고 학생과 학부모의 방문을 기다리고 있다. 

지하 1층에 지상 4층 규모의 진로교육원은 행복청이 건립을, 세종시교육청이 운영과 관리를 맡았다. 층별로 살펴보면, 지상 1층은 진입마당에서 중정과 전시홀, 소강당 등이 유기적으로 이어진다.

2층에는 진로에 대해 탐색할 수 있는 진로상담실과 진로도서관 등이 운영되고 특히, 디자인·코딩 등 디지털을 매개로 창의적 아이디어를 실현하는 사람들의 공간인 3층의 ‘메이커 스페이스(Maker Space)’와, 문화예술 직업군 체험을 위한 4층의 드라마세트장, 의상제작과 메이크업실, 녹음·편집실 등이 돋보인다.  

진로교육원은 금년 중 개원하여 청소년들에게 진로상담, 체험, 탐색 등 전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기울이고 있다. 

◈ “나이는 숫자에 불과할 뿐”…연령과 세대 뛰어넘는 배움의 터 ‘평생교육원’

미국의 시인 롱펠로는 “노년은 청춘에 못지않은 좋은 기회다”라며 생애 모든 주기에 걸친 꾸준한 배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100세까지 기대수명이 늘어난 최근에는 퇴직 후 제2의 인생설계를 위한 끊임없는 배움과 도전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특히 젊은 층이 두터운 행복도시의 경우, 초중고 학교교육은 물론 창업이나 경력개발, 은퇴 전 재교육과 재테크 등 전체 연령과 세대를 아우르는, 이른바 ‘평생학습’의 수요가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이에 행복청은 학생과 지역주민이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는 미래형 평생교육원을 건립하고, 지역 특색을 살린 맞춤형 전문프로그램을 발굴하는 등 시민들의 평생학습 여건 확충을 위해 노력해왔다.

이 가운데 6-3생활권(해밀동) ‘캠퍼스형 고등학교’ 인접부지에 건립 중인 ‘평생교육원’이 특히 주목할 만 하다.

입지적으로는 인구유입이 높고 도심과의 접근성이 편리할 뿐만 아니라, 인근 교육시설과 연계한 직업체험, 취업교육 등 학생부터 은퇴자까지 한계를 규정짓지 않는 지적 호기심과 학습욕구를 동시에 충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곳은 2025년 상반기 준공예정으로 지하 1층과 지상 3층 규모로 건립된다. 1층은 평생교육 정보탐색과 소통, 2층은 강의와 학습, 3층은 교육체험과 창조를 콘셉트로 공간 간 연계성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평생교육원은 꾸준한 인적 역량강화와 직업교육, 시민 참여교육을 통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나아가 양질의 평생교육 서비스를 원스톱(one stop)으로 제공함으로써 시민들의 삶의 질과 만족도를 높이는 데 톡톡히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미래의 주인공은 나야 나“ 과학 인재양성 위한 ‘과학문화센터’ 설립도 준비 중

행복도시는 아직 완성되지 않은 신생 도시인만큼 그동안 과학관과 과학교육원이 없어 학생과 학부모, 교원들로부터 과학 관련 진로탐색과 체험활동의 기회가 부족하다는 점이 지적되어 왔다.

이에 행복청과 세종시교육청은 학교 밖 과학교육 지원과 시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과학문화공간을 창출하기 위해 ‘과학문화센터(가칭)’ 건립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2027년 개관 무렵 행복도시 학생 수는 약 12만 명으로 추산된다. 행복청 등 관계기관은 학부모와 교원 등을 포함한 연간 15만 명 이상이 이곳 센터를 관람‧이용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과학으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인류와 사회발전에 공헌하는 인재 양성’을 비전으로 건립되는 동 센터는, 수학과 과학, 정보와 관련한 각종 대회 및 행사운영, 학생들의 창의적 발명 및 진로체험 지원, 영재교육원 운영, 교사연수, 과학실 등 학교 과학 인프라 개선, 시민 대상 천체관측체험과 과학 관련 메이커 교육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 행복청, 시민‧도시‧국가의 미래 디자인하는 신개념 평생교육 환경 구축 ‘박차’   

세계는 바야흐로 최첨단 정보통신기술을 중심으로 한 4차 산업혁명의 물결 한가운데 있다. 학교교육만으로는 더 이상 충분한 지식과 기술을 습득하기 어렵고, 각기 다른 개성과 학습 욕구조차 충족시킬 수 없는 시대가 되었다. ‘평생직장’이란 말도 이제는 ‘평생능력’이란 개념으로 대체되는 중이다. 

이러한 변화에 적응해야할 책임은 비단 개인에게만 있는 것이 아니다. 다변화하는 직업세계와 불명확한 미래사회에 대비한 평생교육은 오히려 공적인 영역에서 이루어지는 것이 ‘기회의 평등’ 차원에서도 마땅한 일이 될 것이다. 

이 같은 맥락에서 행복도시에 조성되는 평생학습시설들은 시민과 도시, 나아가 국가의 미래를 디자인하는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이 기대된다.

이들 시설 건립을 총괄하고 있는 행복청 김형렬 청장은 “학생은 물론 시민 전체가 창의적인 학습과 지적활동을 펼쳐나갈 수 있도록 평생교육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목표”라면서, “세종시교육청과의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각 교육시설이 추구하는 비전을 실현하고 지역특성에 부합하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개발해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저작권자 © 충남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