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증거물’ 개념 최초 소개에 따른 법과학 발전 공로 인정받아

홍성욱 교수(순천향대 법과학대학원)가 김창룡 경찰청장으로부터 과학수사대상을 수여받고 있다   @충남방송
홍성욱 교수(순천향대 법과학대학원)가 김창룡 경찰청장으로부터 과학수사대상을 수여받고 있다 @충남방송

 

[충남방송=아산] 주영욱 기자/ 순천향대(총장 김승우)는 법과학대학원 홍성욱 교수가 경찰청 주관의 제17회 과학수사대상에서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과학수상대상’은 경찰청에서 2005년부터 법과학, 법의학, 경찰과학수사의 3개 분야에서 과학수사 발전에 공로가 큰 개인 또는 단체를 격년으로 선발해 수여하는 상이다.

 

법과학 분야 대통령 표창을 수상한 홍성욱 교수는 ‘과학수사에 숨어있는 미세증거물’을 집필해 대한민국 최초로 경찰에 미세증거물(trace evidence)의 개념을 소개·전파했다.

 

이후 경찰은 유전자와 함께 미세증거물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수많은 형사사건을 해결했고, 그 대표적인 사례로 2008년 발생한 숭례문 방화사건이 있다.

 

이외에도 미국의 유수 과학수사 서적 4권을 번역해 경찰에 소개함으로써 선진 과학수사 기법 전파에도 노력했다.

 

2013년 순천향대학교 부임 이후, 과학수사 분야 세계 최고 학술지인 ‘Forensic Science International’지 등에 △인공지문의 제작 △감열지(thermal paper)에 부착된 잠재지문의 현출 △정전기 전사장치를 이용한 족적의 증강 △미세증거물의 전이 및 탈락 특성 △과산화수소를 이용한 혈흔의 형광 유도 방법 △인조혈액 제조 방법 등에 관한 10편의 논문을 발표하고 5건의 특허를 취득하는 등 다양한 연구 활동을 펼치며 법과학 분야의 발전에 기여했다.

 

과학수사 외길 인생을 걸어온 홍성욱 교수는 인생을 살아온 보람을 묻는 질문에 “순천향대 법과학대학원에서 배출한 제자들이 경찰 과학수사(CSI) 요원이 되어, 학교에서 배운 방법에 따라 사회정의를 실현하는 것을 지켜보는 게 최고의 보람이다”고 답했다.

 

한편 순천향대 법과학대학원은 경찰 과학수사 직무에 특화된 커리큘럼을 바탕으로 학생들의 역량을 꾸준히 키워나가 경찰청에서 매년 시행하는 과학수사요원 경력직 공채시험에서 선발인원의 80% 이상의 합격생을 배출하며 한국 CSI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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