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들. 위줄 왼쪽부터 이재명 이낙연 정세균 추미에 박용진 아래줄 왼쪽부터 이광재 김두관 최문순 양승조 @충남방송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들. 위줄 왼쪽부터 이재명 이낙연 정세균 추미에 박용진 아래줄 왼쪽부터 이광재 김두관 최문순 양승조 @충남방송

 

[충남방송=세종] 주영욱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구도가 1강을 유지하는 이재명 경기지사 대 비(非) 이재명 경기지사로 치닫고 있다.

 

이 지사는 내달 1일  고향인 경북 안동에서 공식 출마 선언을 예정하며 대권도전채비가 한창이다.

 

이런 가운데  정세균 전국무총리, 이광재 의원은 단일화에 합의한 가운데 여권 2위인 이낙연 전 대표도 긍정적 반응을 보여 비 이재명 전선에 합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이광재 의원 전선에  이전대표도 합류할 가능성을 배제 하지 않고 있다.

 

예비후보 등록 세째 날인 30일 ‘여권 9룡’들은 후보 등록, 출판기념회 등 저마다 일정을 소화하며 대선 레이스에 시동을 걸었다.

 

이 지사의 경우 최근 대선 캠프의 주요 보직을 하나둘 채우며 본격적인 대선 채비에 들어갔다.

 

여기에 캠프 총괄 역할은 5선 조정식 의원이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명계 좌장 격인 4선 정성호 의원은 보직을 맡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경선 이후 다른 캠프 인사들도 합류할 수 있도록 공간을 열어두는 ‘열린 캠프’를 꾸리기 위해서다.

 

비서실장은 3선 박홍근, 상황실장은 재선 김영진, 정책 총괄은 당내 정책통인 3선 윤후덕 의원이 맡을 것으로 전해졌다. 

 

5선 안민석·재선 김병욱 의원은 직능 분야를, 초선 민형배 의원은 전략 분야를 각각 담당한다. 

 

대변인단에는 기존 성공포럼 대변인인 박성준·홍정민 의원에 더해 새로 합류한 박찬대 의원이 수석대변인을 맡는다.

 

이 지사 측은 전날 여의도에 대선 캠프 사무실도 임대 계약했다. 

 

국회의사당에서 도보 10분 거리에 있는 건물은 과거 신한국당의 김영삼 전 대통령이 당선 당시 캠프 본부로 사용해 여의도 내 ‘선거 명당’으로 꼽힌다.

 

지난 28일 단일화를 선언한 정 전 총리와 이 의원은 29일 함께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고 노무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하고 권양숙 여사와 환담하는 등 ‘민주당 적통’임을 내세웠다. 

 

아직 당내 강성 친문(친문재인)과 앙금이 남아있는 이 지사를 겨냥한 행보로 풀이된다. 

 

이어 두 사람은 정책 연대를 위해 부산 시민간담회를 시작으로 향후 세종·광주 등도 방문했다.

 

이낙연 전 대표는 정세균. 이광재 단일화와 관련,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라디오에 출연, 한 발 더나가 “생각이 비슷한 사람이라면 어디서나 뜻을 함께 모을 수 있다. 당연히 나에게도 해당되는 문제”라고 동감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후보 등록후에는 “김대중·노무현·문재인 대통령을 이어 4기 민주정부를 출범시키겠다”며 마찬가지로 ‘민주당 적통’을 내세웠다.

 

다만 정 전 총리와 이 의원의 ‘컷오프 전 단일화’는 미풍에 그칠 전망이다. 

 

‘정·이 단일화’ 시점인 7월5일과 예비경선 여론조사가 시작되는 7월9일 사이 다른 후보들의 추가 참여 가능성이 제기된다.

 

그렇지만 이 전 대표는 5일 출마 선언식을 계획 중이라서 이전에 합류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 

 

때문에 이 전 대표가 단일화에 나설 경우  내달 11일 6인 컷오프 이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른 후보들도 단일화 논의에 거리를 두는 모양새다.

 

50대 기수론을 내세운 박용진 의원은 이날 등록 후 기자들과 만나 “(단일화가) 누구를 반대하기 위한 연대, 구도를 만드는 것이 아니길 바란다”며 “저는 누구를 반대하는 데 하나도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

 

양승조 충남지사, 김두관 의원도 “경선에 충실하게 임하겠다”는 취지로 답하며 단일화 등 연대설을 일축했다.

 

30일 후보 등록 예정인 추 전 장관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반이재명 연대 가능성에 “저 자신이 그런 거와 거리가 멀다”며 완주 의지를 드러냈다.

 

한편 잠룡들 가운데 가장 먼저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최문순 강원지사가 29일 열린 출판기념회에는 이 지사와 정 전 총리, 이 의원을 제외한 비이재명 주자 6명이 모두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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