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대전세종지역본부 [사진= 홍보영상 켑처] @충남방송
국민연금대전세종지역본부 [사진= 홍보영상 켑처] @충남방송

 

[충남방송=세종] 주영욱 기자/ 국민연금공단이 세종시 신사옥 이전으로 주어진 ‘특공’(주택 특별공급)을 받은 임직원 중 절반이 6개월 안에 퇴직또든 근무지를 떠난 것으로 파악됐다.

 

심지어 세종에서 근무하던 기존의 직원들까지 특공혜택을 받은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예상된다. 

 

국민건강보험공단(건보공단)도 세종시 신사옥 이전으로 특공을 받은 직원 절반 이상이 다른 부서로 이동하거나 퇴직했다는고 국민의힘 권영세 의원실이 11일 밝혔다.. 

 

권영세 의원실이  국민연금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지난해 대전지역본부와 이들  2개 기관은 행복청(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의 특공대상 기관에 선정됐었다.

 

권 의원측은  모두 107명 (대전세종지역본부 소속 81명, 세종지사 소속 11명, 세종 콜센터 소속 15명 등)의 임직원이 특공을 받아 공단에서 확인서를 발급받았다.  

 

국민연금이 권 의원실에 낸 자료에는 이가운데 39명만 5월 현재까지 대전세종지역본부와 세종 콜센터에 근무 중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특공혜택을 받은 나머지 68명은 근무지를 옮기거나(65명) 퇴직(3명)한 것으로 나와있다.

 

해당 임직원들이 대전세종지역본부를 통합해 세종신사옥에 입주한 지 6개월 안에 근무지를 떠난 셈이다.

 

국민연금공단 홈페이지에 따르면 대전세종지역본부는 지난해 11월 개소해 입주를 시작했다.

 

당시 행복청은 국민연금에 “주택 입주일 이전에 특공 대상자 자격을 상실할 것으로 명확히 판단되는 사람은 당첨자로 선정될 수 없으니 (특공)확인서 발급에 철저를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국민연금못지 않게 국민건강보험공단(건보공단)도 마찬가지.

 

건보공단의 경우 162명이 세종시 신사옥 이전으로 특공을 받았다.

 

역시 절반 이상이 다른 부서로 이동하거나 퇴직한 것으로 확인됐다. 

 

권영세 의원실이 건보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건보공단은 2018년 7월 대전지역본부와 세종지사를 세종시로 통합 이전해 대전충청지역본부를 신설하면서 주택 특공 대상 기관으로 선정됐다.  

 

이와 관련해 대전지역본부 소속 145명, 세종지사 소속 17명이 특공을 받았다. 

 

그러나 5월 현재 이중 절반이 넘는 82명이 다른 근무지로 이동(73명)하거나 퇴직(9명)한 것으로 확인됐다.  

 

권영세 의원은 한 언론에서 “세종시에 정착해 업무에 집중해 달라는 게 애초 특공 제도의 취지였는데, 특공만 받고 근무지를 바로 떠나는 투기수단으로 전락해 매우 안타깝다”며 “부동산 시장 불안정에 대한 국민 불안이 큰 만큼 특공의 불법성은 없었는지 국정조사를 통해 명명백백히 밝혀야 한다”고 꼬집었다.

 

권 의원실 관계자역시 “주택 입주일 이전에만 대상자 자격을 확인하고, 특공을 받은 뒤에 바로 떠난 직원들은 감시하지 못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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